노재하 의원“거제 굴 양식, 미래 발전 전략 세워야”
거제시의회 노재하 의원(가 선거구, 더불어민주당)은 3일 열린 거제시의회 제246회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위기에 처한 거제 굴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올해 굴 양식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굴의 생산 작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침체에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국내외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고 일본, 미국 등 수출 시장 역시 크게 감소하면서 산지 위판 가격까지 크게 떨어져 양식 어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 의원은 “그동안 거제의 굴 양식은 농어촌 지역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의 버팀목 산업으로 성장 발전해 왔다”면서 “하지만 올해 거제지역의 굴 생산량이 크게 줄고, 비만도가 낮아 상품성까지 떨어진 가운데 가격이 폭락하면서 조업할수록 손해를 보는 악순환에 빠져들었다”고 양식 어민들의 시름을 전했다.
노 의원은 굴 양식산업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어민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고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지난달 24일 수산안전기술원 거제지원에서 거제시 굴 협회 곽영효 회장을 비롯한 굴 양식 어민과 거제시 수산과, 굴 수협, 거제수협, 수산안전기술원, 패류양식연구센터의 전문 연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그는 “먼저 거제지역 해역에서 발생한 굴 생산량 감소와 생육부진 원인 파악을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이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수산물 소비 위축과 산지 가격 폭락 사태 해결을 위해 굴 양식 수산물의 정부 비축사업 품목 지정과 양식장 구조조정 등의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어 “거제는 미국 FDA가 인정한 청정바다로 굴 양식의 최적지이며, 어류육종센터와 패류연구센터에다 수산자원회복센터도 계획하고 있어 어느 지역보다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생태계, 먹이사슬 등 양식 환경 변화에 대응해 우량품종의 종자 생산과 양식기술 연구, 개발에 앞장 설 수 있도록 거제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굴수협에서 발간한 ‘굴수협 50년사’에 따르면 근대적 수하식 양식업이 시작된 곳이 거제만과 한산만 해역”이라며 “굴 양식의 시원지인 거제바다에서 독자적인 ‘거제 굴’ 브랜드 개발과 함께 거제 굴 축제 개최”를 제안했다.
아래는 5분 자유발언 전문이다.
거제시 굴 양식산업, 지속 가능한 미래 발전 전략 수립해야
존경하는 윤부원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박종우 시장님과 1,500여 공직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노재하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위기에 처한 거제 굴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거제시와 굴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 시의 굴 수하식 어업권은 223건, 952ha에 달하고, 2023년 12월 말 기준 굴 생산량은 약 1만 1424톤으로 30여 곳의 굴 박신장과 가공시설까지 포함하면 굴산업 종사자는 약 7,200명으로 이들에게 약 108억 원의 소득 유발 효과 등 농어촌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버팀목 산업으로 성장, 발전해 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굴 양식은 우리 지역 수산업의 대표 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전체적으로 굴의 생산 작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침체에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국내외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고 일본, 미국 등 수출 시장 역시 크게 감소하면서 산지 위판 가격까지 크게 떨어졌습니다.
특히 거제만과 둔덕만 연안의 양식장은 굴 생산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또한 생육 상태도 부진해 비만도가 낮아 상품성까지 떨어진 가운데 가격이 폭락하면서 조업할수록 손해를 보는 악순환에 빠져들었습니다.
이를 견디다 못한 상당수 사업장은 일손을 놓은 채 굴 채취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굴양식 산업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어민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고 머리를 맞대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지난 5월 24일 수산안전기술원 거제지원에서 거제시굴협회 곽영효 회장을 비롯한 굴 양식 어민과 거제시 수산과, 굴 수협, 거제수협, 수산안전기술원, 패류양식연구센터의 전문 연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굴 산업의 엄중한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제대로 된 대책 마련을 위해 행정력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습니다.
존경하는 박종우 시장님 그리고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위기에 처한 거제 굴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먼저 거제지역 해역에서 발생한 굴 생산량 감소와 생육부진 원인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2021년 설립한 패류연구센터에서 수행하고 있는 거제 해역의 해양환경 및 패류에 대한 서식환경과 식물성 플랑크톤 분석 기초자료를 토대로 정부기관인 국립 수산과학원이 직접 원인 조사에 나설 것을 제안합니다.
둘째, 수산물 소비 위축과 산지 가격 폭락 사태 해결을 위해 굴 양식 수산물의 정부 비축사업 품목 지정과 양식장 구조조정 등의 대책 마련을 정부에 요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경남도, 통영시, 굴수협 등과 함께 다양한 굴 가공 제품 개발과 해외 시장 개척에 더욱 집중하고 이들과 함께 소비 촉진 운동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셋째, 거제는 미국 FDA가 인정한 청정바다로 굴 양식의 최적지이며, 어류육종센터와 패류연구센터 여기에 수산자원회복센터도 계획하고 있어 어느 지역보다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생테계, 먹이사슬 등 양식 환경 변화에 대응해 이들 연구기관과 협업을 통해 독창적인 우량품종의 ‘거제 굴’ 종자 생산과 양식기술 연구, 개발에 앞장 설 수 있도록 거제시가 적극 나서야 합니다.
넷째, 2015년 굴수협에서 발간한 ‘굴수협 50년사’에 따르면 근대적 수하식 양식업이 시작된 곳이 거제만과 한산만 해역으로 거제바다가 굴 양식의 시원지라고 했습니다. 독자적인 ‘거제 굴’ 브랜드 개발과 함께 거제 굴 축제가 추진되어야 할 이유입니다.
끝으로 수산분야 공무원의 증원과 조직 확대 적극 추진되어야 합니다.
박종우 시장께서도 지속 가능한 수산업 미래 발전을 위해서는 수산직의 증원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사면이 바다인 섬 거제도, 바다를 생활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어촌공동체와 어민들의 뜨거운 바람이기도 합니다.
해양 관광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이상으로 본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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