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거제 역사(驛舍) 최적 후보지…상동, 사곡, 명진 등 세 곳

KTX 거제 역사(驛舍) 최적 후보지…상동, 사곡, 명진 등 세 곳

거제시, 최근 국토부에 세 곳 압축해 의견서 제출한 것으로 밝혀져

거제시가 최근 남부내륙철도 거제종착역 후보지로 상동지역과 사곡, 거제면 명진 등 세 곳으로 압축, 국토교통부에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거제시가 이 과정에서 시의회의 의견 수렴 없이 일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앞으로 집행부와 의회 간에 관계가 순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변광용시장은 지난 20일 열린 거제시의회 제212회 2차 정례회에서 윤부원 의원(자유한국당. 수월, 연초, 하청, 장목면)이 시정 질의를 통해 남부내륙철도 거제역사 최적지에 대해 묻자 “어느 지역이 최적지다 말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상동지역과 기존 계획이 수립돼 있는 사곡, 거제면 명진 지역 세 군데를 일단 (거제시에서) 국토부에 의견을 제출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고 답변했다.

윤의원 또 “종착역 역사를 지정했다는 말인데, 어떤 근거로 지정했냐”고 질의하자, 변시장은 “KTX 건설발표가 난 이후 용역을 했다. 이 세부분은 예비타당성면제사업으로 하기 전에 민자사업으로 추진될 때 거론되었던 그 안을 중심으로 저희들이 용역을 거쳐서 세 곳 정도가 ‘거제시의 의견이다’고 올린바 있다”고 밝혔다.

이 대목에서 그동안 거제시의회도 모른 채 일이 진척된 사실이 들어나면서 본회의장이 다소 술렁거리는 모습까지 연출했다.

윤의원은 “의회에 보고한 적 있느냐”고 따졌고, 답변에 나선 김태수 국장은“의회에 보고 한적 없다”고 했다.

옥영문의장은 “거제 50년 100년 미래라고 말하면서 주민대표인 의회가 그 내용조차 아무것도 모르고 집행부 안에서 자기네들끼리만 그 결과를 위에 보고 했다면 이게 절차가 맞는 것 같냐”며 시의회가 무시된 채 진행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다.

또 “그런 중요한 기본적인 자료가 올라가는 내용을 의회가 모르게 진행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 되겠다. 의회가 배척되어서는 안 될 내용이다. 누가 생각해도 잘못됐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태수국장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옥의장은 “거제시가 생각하는 역사는 세 곳(상동, 사곡, 명진)이다고 (국토부)에 답을 준 것 아닌가”라고 되묻자, 김국장은 “결론적으로 그렇다”고 했다.

옥영문의장은“의회도 함께 고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집행부에 대한 서운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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