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내년 정기인사 앞두고 승진 대상자들 ‘긴장’

거제시, 내년 정기인사 앞두고 승진 대상자들 ‘긴장’

내년 1월5일 ~10일 정기인사 예상, 서기관급 3명, 사무관급 6명, 6급 10명 이상

거제시가 내년 정기인사를 앞두고 관가 안팎의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이 같은 분위기는 거제시 개청이래로 사무관급(5급) 승진자가 가장 많은데다, 이번 승진 대상에서 탈락할 경우 앞으로 그 기회가 줄어들 것 이라는 위기의식이 높기 때문이다.

26일 거제시에 따르면 내년 정기인사는 1월10일에서 15일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인사 폭은 서기관급(4급)이 3명, 사무관급(5급) 6명, 6급 10명 이상이 될 전망이다. 거제시가 이처럼 인사시기를 특정한 것은 경남도의 부단체장 등 인사이동을 감안한 것이다.

거제시의 5급 승진자는 올해 초와 6월 상반기 인사를 포함, 모두 13명에 달한다.

4급의 경우 연말에 4명의 퇴직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1명이 본인이 행한 업무와 관련해 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어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번 공로연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따라서 이번 조사가 끝나면 앞으로 4급 승진인사 1명이 더 있을 예정이다.

또한 내년의 정기 인사는 올 상반기 인사가 소폭이었음을 감안, 전보발령은 전반적으로 평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거제시는 현재 직원들에 대한 부서장의 근무평가를 마쳤으며 오는 12월 중으로 최종 시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거제시 관계자는 “1월4~5일 정도 인사위원회가 열리고, 8~9일쯤 전보발령 대상자가 정해지며 10~15일 승진자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같이 인사가 구체적으로 진행되면서 승진 대상자에 포함된 직원들은 이번 인사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며 정보를 끌어 모으고 있다.

특히 인사권자가 “직원들에게 인사 청탁을 하는 사람에 대해 불이익을 주겠다”고 공언하면서 자칫 ‘손을 썼다’가 오히려 손해를 입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화를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가만히 있을 수 있냐”고 되레 반문하고 있다. 이는 인사권자와 친분이 있는 인물에 청탁을 해 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들은 “인사권자가 취임한 이후 세 번의 인사가 있었는데, 퇴임을 앞두고 승진에 목말라하는 직원들에게 기회를 주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며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돌진해 보겠다”고 귀띔했다.

한 직원은 “사실상 거제시 개청이후 이처럼 사무관 진급자가 많은 것도 처음이다. 이번에 승진하지 못하면 나이 등을 감안 할 때 계속 밀릴 수밖에 없다”며 “항간에 떠도는 인사권자의 측근을 한번쯤 만나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 아니냐”고 했다.

인사가 발표되고 나면 일각에서는 “항간에 떠돌던 이야기들이 맞아 떨어졌다”고 주장하고, 한편에서는 “그것은 소위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자신의 힘을 과시하며 떠벌리는 소문에 불과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런데 승진한 사람이거나, 좋은 부서로 자리를 옮긴 사람은 시쳇말로 ‘한 칼’ 가지고 있다. "말은 항상 인사는 공정한데..."내년 인사에서 승진 대상자인 한 직원의 푸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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