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의원, 고현동 한 식당에서 ‘진상짓’ 시민들 공분
지난 19일 오후 1시 20분경 남녀가 고현동 소재 한 식당으로 들어옵니다.
자리를 잡은 후 주문을 합니다. 그들이 주문한 건 냉메밀국수, 칼국수, 만두였습니다. 곧 주문한 음식이 나옵니다. 남녀는 각각의 음식을 접시에 들어 서로 나눕니다. 이어 식사를 하다 돌연 남성은 직원을 부릅니다. 그리고 먹던 음식을 가져가라 합니다. 면이 덜 익혔다는 이유입니다.
얼마 후 다시 직원이 음식을 가져옵니다. 남성은 면을 비벼 먹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식사를 미친 후 계산을 하는 과정에서 황당한 일이 발생합니다. 남성은 "뒤에 나 온 것도 처음 것과 다른 게 없더라, 면 연구 좀 하셔야 겠다"며 먹지 않았다는 사유를 말합니다.
이어 여성도 "드시지도 않았는데 돈 받는 건 좀 그렇지 않냐며 냉메밀국수값은 계산에서 빼라"고 요구합니다. 이에 직원은 칼국수와 만두값만 계산합니다. 둘은 그렇게 식당을 나갑니다.
진상 손님에 대한 하소연을 들은 식당 사장의 가족이 CCTV를 확인하며 놀랍니다. 남성은 거제시의회 현직 시의원 A씨였기 때문입니다. 가족 B씨는 “불경기에 음식업 소상공인들은 하루하루 전쟁 같은 삶 속에서 버티고 있는데 시의원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또 B씨는 “영상에서는 분명하게 음식을 먹은 것으로 보이는데 안 먹었다는 것은 억지“라고 말했습니다.
시의원 A씨는 〈거제뉴스와이드〉와의 통화에서 ”아내와 함께 갔다. 면이 덜 익혀 나와 다시 주문했고 새로 나온 면 역시 덜 익혀서 잘 먹지 못했다.“ 또 ”자신과 아내는 냉메밀국수를 계산에서 빼라고 한 적 없고 직원과 삼자대면 하면 확인할 수 있다. 계산에서 냉메밀국수를 뺀 것은 아내가 계산했기 때문에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거제뉴스와이드〉가 취재를 시작하자마자 시의원 A씨의 아내 C씨는 식당을 찾아 ”냉메밀국수값을 계산 하지 않은 걸 몰랐다“며 사과와 더불어 다시 계산을 했습니다.
또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자신의 모친도 분식집을 하고 있다“며 ”직원과 오해가 있어 이런일이 발생한 것 같다“며 업소측에서 주장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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