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를 거제시의 시조(市鳥)로 지정하자
존경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거제시의회 경제관광위원회 이인태 의원입니다.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옥영문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거제시민의 복지증진과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에 노력하시는 변광용 시장님을 비롯한 1,500여 공무원 여러분들과 정론직필을 위해 노력하시는 언론인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본 의원은 ‘팔색조를 거제시의 시조(市鳥)로 새롭게 지정하자.’라는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현재 거제시의 시조(市鳥)는 갈매기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시조 갈매기는 ‘거제의 섬과 바다를 가꾸는 시민의 벗이며, 해양관광도시로 뻗어가는 시민의 힘찬 기상과 화합단결로 영원한 번영을 이룩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부산의 시조 역시 갈매기입니다. 새하얀 날개와 몸은 백의민족을 상징하며, 끈기 있게 먼 뱃길을 따라 하늘을 나는 갈매기의 강인함이 부산 시민의 정신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부산과 우리 거제시는 현재 같은 시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부산 갈매기란 대중적인 노래로 전 국민에게 잘 알려져 있으며, 시조 갈매기를 갈맷길로 지정하여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갈매기는 누구나 부산하면 떠올리는 대표적인 부산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부산처럼 우리 시도 거제의 특징을 잘 반영한, 거제에 맞는, 거제만의 색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의 국제보호조류이자 국내 법정 보호종인 ‘팔색조’를 새롭게 거제의 시조로 지정하여 차별화하는 한편 이를 거제를 대표하는 생태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합니다.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팔색조는 국내 천연기념물 제204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에 속하며, 지구상에 최대 1만 마리 정도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매우 귀한 조류입니다. 이들은 5월에 우리나라를 찾아와 번식을 하고, 10월쯤 남하하여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겨울을 보낸 뒤 봄이면 다시 우리나라를 찾습니다. 즉, 거제의 팔색조는 거제가 고향인 것입니다.
우리 거제시에는 팔색조 도래지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천연기념물 제233호로 지정된‘거제 학동리 동백나무숲 및 팔색조 번식지’가 있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우리 시는 팔색조 번식지를 중심으로 용역을 발주하여 보고서를 납품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거제시의 시조(市鳥)로 지정되어 있는 갈매기류는 거제도 남쪽 해상에 서식하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괭이갈매기 번식지인 홍도에서 대부분 번식을 하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홍도는 통영시에 속하는 섬입니다.
반면, 팔색조는 거제도 본섬과 부속섬인 가조도, 산달도, 칠천도 등 거제시 전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5월 중하순부터 6월까지는 거제 어디에서나 쉽게 팔색조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팔색조 번식지가 국내에서는 현재 유일하게 우리 거제시에만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에서 팔색조하면 항상 거제도가 거론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팔색조를 거제시를 상징하는 시조(市鳥)로 새롭게 지정하여 적극 이미지화한다면 부산의 갈매기 못지않게 거제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여겨집니다.
아울러, 관광거제를 핵심과업으로 삼고 있는 우리 시의 정책방향에 부합하게끔 걷고 싶은 길로 ‘팔색조길’을 조성하는 등 팔색조를 주요 생태관광 자원으로 상품화하는 시책이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거제시 상징물 조례」 제5조(상징물의 제정 및 개정)에 의하면‘시장은 시 상징물을 제정하거나 개정하는 때에는 시민 여론수렴 및 거제시정조정위원회의 자문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시장님을 비롯한 행정에서는 팔색조의 세계적인 가치와 희소성, 상징성을 면밀히 살피고, 시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여 거제시조(市鳥)를 팔색조로 새로이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팔색조를 청정 이미지 홍보와 생태관광 상품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연계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거제의 브랜드가치를 제고하고 지역 관광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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