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를 빛낸 인물과 지역 문화를 담은 명예의 길을 만들자"
남부면ㆍ동부면ㆍ둔덕면ㆍ거제면ㆍ일운면ㆍ사등면 지역구, 거제시의회 이인태 의원입니다.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옥영문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세계로 가는 평화의 도시’ 거제시민의 복리증진과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에 애쓰시는 변광용 시장님을 비롯한 1,500여 공무원 여러분들과 정론직필을 위해 노력하시는 언론인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본 의원은 ‘우리 거제를 빛낸 인물과 지역의 문화를 담은 명예의 길을 조성하자.’라는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의 역사성ㆍ상징성을 갖춘 특색 있는 길을 발굴하고, 이를 관광 상품화하기 위해 앞다투어‘명예도로 지정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명예도로 지정 사업’이란 지역을 빛낸 역사적인 인물이나 마을의 다양한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여 관련된 길(구간)에 이름을 부여하는 사업입니다.
하동군은 트로트 가수 정동원의 고향 하동군 진교면에 ‘정동원길’을 지정하여 지난 5월 ‘정동원길’ 1주년 기념행사를 열었고, 진교면과 금남면 마을을 연결하는 7.2km 구간에 메타세쿼이아와 꽃양귀비, 수레국화가 어우러진 걷기 좋은 길을 조성했습니다.
또, 지리산 청학동 도인촌 입구부터 회남재 정상 8km 를‘김다현길’로 선포하고, 하동군 홍보대사로 위촉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김다현길’은 다현양이 MBN 보이스트롯에 청학동 국악소녀로 출연하면서 하동군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데 이바지한 공을 기려 ‘정동원길’에 이어 두 번째로 명예 도로명을 부여한 것입니다.
또, 강원도 영월군에는 시선(詩仙)이 되어 떠도는 방랑시인이 가던 길을 따라 8.2km의 ‘김삿갓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우리 거제는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역사적 배경을 가진 도시입니다. 이런 유명인의 발자취를 비롯해 역사와 문화가 깃든 많은 장소들이 지역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저는 두 분의 대통령 생가가 있는 마을길을 ‘김영삼로’와 ‘문재인로’라는 명예 도로로 지정하여 상징성과 의미를 부여할 것을 제안합니다.
아울러, 장목면 매미성으로 가는 마을 안길을 ‘매미성로’로, 사등성 내 여산 양달석 화백 생가 길을 ‘양달석로’로, 가조도 수협효시공원 인근을 ‘수협효시로’로, 고려 의종이 건너온 견내량은 ‘전하도로’로, 둔덕면 청마기념관 주변을 ‘청마로’로, 학동 내촐마을 동백숲 주변을 ‘동백로’나 ‘팔색조로’로, 남부면 도장포 바람의 언덕 주변을 ‘바람길로’로, 옥포에서 덕포 간에는‘이순신로’로, 원균이 지휘하는 조선수군이 일본군 수군과 벌인 해전이 있는 칠천도는 ‘칠천량로’로 이름 짓는 것입니다.
여기에 세계 최고 조선도시로써 양대 조선 근로자들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장평동 삼성중공업 주변을‘삼성중공업로’나 ‘삼성맨로’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주변을 ‘대우조선해양로’나 ‘대우맨로’로, 아울러 양대 조선 인근 지역에 기능인의 거리와 명장의 전당을 만들어 기능인을 우대할 수 있도록 하고, 많은 기능인들을 활용해서 이제는 조선도 관광자원화를 하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로 가는 평화의 도시’라는 비전을 내건 거제시청 구간에는‘평화로’로 지정하는 등 거제 관내에 명예 도로명을 부여할 수 있는 곳을 적극 발굴하자는 의견입니다.
길에 이름을 부여한다는 것이 어쩌면 작은 일일 수 있으나 이를 통해 거제의 이야기를 만들고, 거제만의 특색 있는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지역을 특정 인물이 자란 곳임을 부각시키고, 역사 깊은 공간에 명예를 입힘으로써 거제의 브랜드 창출과 거제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향후 다양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는 등 체계적인 계획 수립을 통해 우리 거제를 빛낸 이들과 문화를 기리는 명예의 길이 조성될 수 있도록 거제시가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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