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남 국회의원, 대우조선 매각 철회 ‘한목소리’
서일준 국회의원(경남 거제시, 국민의힘)과 국민의힘 소속 경남지역 국회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강행을 강하게 질타하며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성명서 발표는 지난달 30일 산업은행이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현물출자 투자계약을 세 번째 연장한 직후 서일준 의원의 주도로 추진되었으며, 국민의힘 경상남도 국회의원 전원(강기윤, 강민국, 김태호, 박대출, 박완수, 서일준, 윤영석, 윤한홍, 이달곤, 정점식, 조해진, 최형두, 하영제)이 참여했다.
서일준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경남 국회의원 전원은 성명서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매각 기습발표 2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의 현물출자 투자계약 세 번째 연장을 대한민국 조선업 죽이기로 규정했다.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글로벌 물동량 증가, IMO 환경규제로 인한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최소 10년간 조선업 초호황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명분과 실리 모두 없는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강행하면서 대한민국 조선업 전체 신뢰도에 균열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조선해양 측의 자료 미제출로 인한 EU 경쟁당국의 심사 지연만으로도 대우조선해양이 수주경쟁에서 큰 타격을 받고 있고, 1,200여 개 협력업체, 10만여 노동자의 생존권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만약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강행할 경우 경남·부산 지역 조선산업 생태계가 붕괴할 수 있고, 우수 인력의 중국 등 경쟁국 유출로 인해 조선산업 전체가 동반 몰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일준 국회의원은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처음 추진되던 시점은 세계 조선 경기가 바닥이었던 때로 대호황기 초입인 지금과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면서 “조선산업 대국의 입지를 굳건히 할 시점에서 달라진 상황을 오판하고 이것을 끝까지 고집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일준 의원은 지난달 23일 대정부질문에서 EU가 합병 조건으로 내세울 수 있는 타사·타국에 기술 이전, 분할합병, 도크 축소 운영 등은 절대 수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고, 이에 대해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러한 조건을 어느 하나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답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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