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대학교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거제시를 만들자"

"거제대학교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거제시를 만들자"

5분 자유발언- 최양희 의원

거제시의회 경제관광위원회 위원, 거제시민 최양희입니다.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옥영문 의장님과 거제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변광용 시장님,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거제대학교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거제시를 만들자’라는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거제대학교는 1990년 3월에 2년제 전문대학으로 개교하였습니다. 1998년 5월 거제대학으로 이름을 변경하였으며, 2008년 1월 대우조선해양(주)의 학교법인 세영학원이 거제대학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거제대학교는 설립 취지에 맞게 30년 동안 지역산업 및 지역사회 맞춤형 교육을 통해 지역인재를 양성시켜 왔습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의 어려움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 2018년 세영학원 운영권 양도·양수를 결정하였습니다.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그동안 지역대학에 무관심했던 정치인들이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거제대학교 직원 일동은 운영권 양도·양수와 관련하여, 어떠한 개인적 이익이나 정치적 의도로 여론을 조장하거나 개입하는 행위에 대해 일체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냈습니다.

저 또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그동안 지역대학은 광역시의 사무라고 생각하고, 무관심했던 것에 대하여 반성하면서 거제대학교가 거제시민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거제시와 거제시의회, 거제대학교와 양대 조선소, 거제시 상공회의소, 공사 등으로 구성된 ‘지역인재육성지원협의회’를 구성합시다.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한 지방대학의 신입생 정원미달은 이제 고착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제4차 경상남도 종합계획(2021~2040)에 따르면 거제대학교의 경우, 2017년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이 61.1%, 2018년 73.9%, 2019년 75.3%로 증가추세였으나, 2021년에는 61.7%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경상남도 내 10개 대학교와 10개 전문대학의 2019년 취업률을 보면 거제대학교가 79.5%로 20개 대학 중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경상남도에서 경쟁력 있는 거제대학교에 신입생들이 늘어나는 것은 곧 거제시에 젊은 청년인구가 증가하는 것입니다.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제19조(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지원협의회)에 따라, 「거제시 지방대학 및 지역인재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거제대학교가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거제시와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거제시는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등 종합적인 시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두 번째, 거제대학교에 제안합니다. 이사회 구성원에 거제시, 거제시의회, 지역시민단체에서 추천하는 사람을 포함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대우조선해양이 운영하던 거제대학교를 타 법인이 운영하는 것에 대한 거제시민들의 걱정과 서운함이 있습니다. 거제시와 거제시의회, 거제시민들의 지역대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거제대학교 발전에 적극 협조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공공기관 및 지역기업은 지역인재 채용의 기회를 확대해야 합니다.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제3조(국가와 지방자치단체등의 책무) 제3항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인재의 취업 기회 확대를 위한 지원대책을 수립·시행하고, 지역인재의 취업이 촉진될 수 있는 사회적·경제적 환경을 마련하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거제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거제에서 교육받고 거제에서 취업하고, 결혼하고 정착하게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저출산 시대에 접어들었고, 전국의 인구가 수도권으로 집중되어 지방소멸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지역 청소년, 청년들이 우리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과감한 정책이 필요합니다. 거제시, 거제시의회, 공사, 재단 그 외 거제시가 민간 위탁하는 기관, 시설 등에 거제 출신 인재들을 우선 채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방대학은 지역발전의 핵심 주체입니다. 거제대학교의 위기는 곧 거제지역의 위기이며, 거제대학교와 거제시는 공동운명체임을 인식하고 거제대학교 발전에 최선을 다합시다.

끝으로 11월 18일은 수능일입니다.

수험생 여러분!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그리고, 대학을 진학하지 않는 우리 청소년 여러분! 여러분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늘 응원합니다. 여러분들이 거제를 떠나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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