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선관위, 박종우 후보 등 선거법 위반 혐의 검찰 고발
박종우 국민의힘 거제시장 후보가 서일준 국회의원실 직원에게 수차례에 걸쳐 1천300만원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선거운동 등의 대가로 매수 및 기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종우 후보와 지인 A씨, 서 의원실 직원 B씨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박종우 후보는 2021년경 선거운동 대가로 A씨를 통해 B씨에게 세 차례에 걸쳐 총 1300만원을 제공한 혐의가 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이날 선관위가 밝힌 금품수수 금액은 그간 녹취와 영상을 통해 알려진 150~200만원 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씨는 돈의 출처를 어머니와 고모로부터 현금을 빌려서 B씨에게 줬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선관위가 고발장에서 밝힌 1300만원의 금액을 모두 이들로부터 현금으로 받아서 전달했는지 또다른 의혹을 낳고 있다.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한 혐의가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초미의 관심사다.
한편 금품수수 혐의는 지난 6일 노컷뉴스 보도를 통해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박종우 후보 측근으로 보이는 A씨가 서일준 의원실 직원 B씨에게 선거운동 대가로 돈을 줬다고 언로보도를 통해 폭로 되면서다.
이 신문사는 최근 B씨의 아버지가 A씨에게 돈을 돌려주는 과정이 담긴 녹취와 영상을 공개했다. 녹취에는 B씨 아버지가 돈을 돌려주겠다, A씨는 박종우 후보와 통화해서 해결하는게 나을거 같다, 등의 대화 내용이 담겨있다.
선관위 조사에서 B씨는 돈을 받고 선거운동을 도운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A씨는 돈을 준건 사실이지만, 선거운동 댓가는 아니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돈의 출처는 어머니와 고모에게서 빌려서 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A씨는 박 후보와의 관계를 ‘가까운 친척은 아니다. 모친과 후보자 아내가 학교 동기라서 박 후보를 삼촌이라고 부른다’라고 말하고 있으며, 이번 일은 박 후보랑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후보는 금품수수와 관련, A씨는 캠프 사람도 아니며, 자신과는 전혀 무관한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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