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자유 발언] 김영규 의원
거제시의회 김영규 의원(경제관광위원회, 옥포1·2동, 연초·하청·장목면 지역구)은 15일 제235회 정례회 본회의장에서 보행자 중심의 교통인프라 구축을 촉구하는 5분 자유발언을 했다.
거제시에는 일방통행로에 양방향 주차와 보행로가 없어 차도로 통행할 수밖에 없는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도로 환경을 정비하는 등 보행자 중심의 교통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연초농협 하나로마트 앞 버스정류장은 하나로마트에서 버스정류장으로 오는 보행로가 끊겨 있어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라,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끊어진 보행로를 연결해야 하며, 비좁은 버스정류장을 좀 더 넓은 곳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검토해 줄 것을 촉구했다.
옥포1동의 보행로는 일방통행로의 양쪽에는 노상주차장이 설치되어 있고, 보행로는 없고, 차도에는 차량뿐만 아니라 자전거, 보행자들이 함께 이용하고 있으며, 심지어 어린아이들의 통학로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 위험천만한 도로라는 것이다.
옥포1동 옥포대첩로 2길 44 일원의 보행로는 왕복 2차로의 도로 옆의 보행로는 폭이 1미터도 안되어 맞은 편에서 오는 보행자는 차도로 넘어가야 하는 실정이다.
이런 위험한 보행로를 개선하고자 지난 7월경 옥포1동 주민 45명은 옥포로 12길 일부 구간(옥포성당에서 현대자동차 블루핸즈)에 대하여 “양방향 주차로 인하여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주차선 중 진행방향 기준 우측(한려아파트 측) 주차선 삭제를 요청합니다.”라는 서명을 받아 민원을 제기하였으나, 거제시에서는 “노상주차장 폐지를 위해서는 행정예고를 통한 이해관계인 및 지역 주민의 의견 청취 절차가 필요”하다며 “주차장이 부족한 지역에서 일부 주차장을 폐지하는 것은 인근 주민의 불편 역시 초래하는 바 현행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하여 주차장보다는 보행로가 필요하다는 주민 건의사항을 묵살하였는데, 이러한 판단은 “사람보다는 차가 우선”이라는 낡은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우리나라는 “사람이 우선되는 교통안전 선진국”제도를 추진하면서 보행자우선 교통안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에서는“차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보행자 보호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22년 7월 12일부터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보행자우선도로’가 도입되었다.
‘보행자우선도로’란,「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제2조제3호에 신설된 정의로,“차도와 보도가 분리되지 아니한 도로로서 안전과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 보행자 통행이 차마 통행에 우선하도록 지정한 도로”를 말하는데, 거제시와 같이 보행로가 없는 일방통행로의 경우에 딱 맞는 도로라는 것이다.
김의원은 거제시를 “사람이 우선되는 교통안전 선진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3가지를 제안했다.
첫째, 일방통행로의 경우 노상주차장보다는 보행로를 우선확보하여 주시기 바라며, 보행로가 없는 일방통행로의 경우에는 보행로를 신설하거나, ‘보행자우선도로’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한다.
둘째, 옥포중앙시장 인근 식당가 사거리에는 무거운 배달음식을 머리에 이고 횡단보도를 두 번이나 건너는 아주머니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사거리 횡단보도의 경우 차량신호등이 모든 방향에서 적색으로 켜지는 동안 보행자가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최단거리로 한 번만에 횡단할 수 있도록 대각선 횡단보도를 추가하여 설치해 주시기 바란다.
셋째, 전방을 주시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보행사고 예방을 위하여 LED 보행 바닥 신호등과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횡단보도에는 LED 집중 조명시설인 투광기를 설치하여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여 주시기 바란다.
김의원은 “보행자들을 위한 이러한 정책들을 계속적으로 추진한다면 운전자들이 보행자를 우선시하는 교통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고, 우리 거제시가 보행자 중심의 교통문화 선진도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마무리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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