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 “양태석 의원 신상 발언은 피해자 탓하는 후안무치”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 “양태석 의원 신상 발언은 피해자 탓하는 후안무치”

“성희롱 발언도 모자라 2차 가해성 공개 발언은 시의원직 수행 불가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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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이하 시민단체연대)가 지난 25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양태석 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시민단체연대는 “양태석 의원은 7월 20일 ‘가진 것은 OO 두 쪽밖에 없다’는 성희롱 발언에 이어 8월 11일 거제시의회 본회의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성희롱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며 하지만 “신상 발언을 통해 자신이 거제시의원의 자격이 없음을 명확히 드러냈다”고 했다.

이들은 “양 시의원이 ‘저의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구설에 오른 후 공인으로서 부족한 일상의 언어 습관을 고치기 위해 무척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그의 신상 발언은 오히려 매우 정제된 표현임이 분명하다”며 “성희롱 발언을 ‘우스개 소리로 던진 말’이라고 두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가 자신의 성희롱 발언을 언론사에 제보하여 자신과 국민의 힘을 곤란케 했다는 양태석 시의원의 발언은 그 진위가 의심스러울 정도다”며 “성희롱 발언을 한 가해자가 오히려 아무런 잘못이 없는 피해자를 탓하고 있는 후안무치한 모습이기 때문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양태석 시의원의 실수가 아닌, 계획된 발언에 더 크게 놀랐다. 우리는 거제시민의 대표이자 일꾼인 거제시의원이 시민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것도 모자라 2차 가해성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을 보면서 더 이상 시민의 대표인 거제시의원의 직을 수행하기에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또 “ 제9대 거제시의회 의원들의 불미스러운 일련의 사건에 대하여 거제시의회의 입장을 밝히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며 거제시의회에도 책임을 물었다.

최연심 참교육학부모회 지회장은 “양태석 시의원은 지난 8월 11일 거제시의회 임시회에서 한 신상 발언을 통해 인권감수성, 성인지 감수성이 전무함이 여실히 드러났다. 개탄스럽기 그지 없다”며 “이런 시의원은 지역주민 그 누구도 대별할 자격이 없다며 사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시의원은 시민을 대표하는 대변자이자 일꾼이며 공인이다”며 “거제시의회는 수준 이하의 말과 행동을 하는 의원을 가리고 감싸는 것이 아니라 그에 맞는 강력한 징계를 하는 것이 올바른 시민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임을 잊지 마라”며 강력한 징계를 거제시의회에 촉구했다.

아래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성희롱 피해자들을 2차 가해한 거제시의원 양태석은 사퇴하라!

거제시의원 양태석은 지난 7월 20일 동부면 주민자치여성위원들 앞에서 “가진 것이 ◌◌ 두 쪽 밖에 없다”는 성희롱 발언을 하였다.

7월 26일에는 국민의 힘을 탈당하면서 자신의 성희롱 사건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다시 2주가 지난 8월 11일 제240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개의 중 신상 발언을 통해 자신의 성희롱 발언에 대한 입장을 다시 밝혔다.

양태석 시의원은 이번 신상 발언을 통해서 자신이 거제시의원의 자격이 없음을 명확히 드러내었다. 

양태석 시의원은 지난 7월 26일 자신의 성희롱 발언에 대해 ‘저의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구설에 오른 후 공인으로서 부족한 일상의 언어 습관을 고치기 위해 무척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8월 11일, 그가 거제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밝힌 신상 발언은 일상의 언어 습관이 아닌, 매우 정제된 표현임이 분명하다. 그는 자신의 성희롱 발언을 ‘당시 분위기’를 거론하며 변명하고 ‘우스갯소리로 던진 말’이라고 두둔하였다. 

피해자가 자신의 성희롱 발언을 언론사에 제보하여 자신과 국민의 힘을 곤란케 했다는 양태석 시의원의 발언은 그 진위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성희롱 발언을 한 가해자가 오히려 아무런 잘못이 없는 피해자를 탓하고 있는 후안무치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양태석 시의원의 실수가 아닌, 계획된 발언에 더 크게 놀랐다. 우리는 거제시민의 대표이자 일꾼인 거제시의원이 시민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것도 모자라 2차 가해성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을 보면서 더 이상 시민의 대표인 거제시의원의 직을 수행하기에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

말과 행동은 그 사람의 의식으로부터 나온다. 양태석 시의원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천박한 인식이 외국인 노동자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나타났으며, 그의 왜곡된 성인식은 성희롱과 자신의 성희롱을 두둔하는 발언으로 나타났다. 

보통의 상식을 가진 시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잘못된 사고와 언행을 일삼는 자가 거제시민을 대표하는 의원직을 유지하는 것은 수치스럽고 모욕적인 일이다. 

우리는 양태석 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한다! 

양태석 시의원은 즉각 사퇴하라!

끝으로 거제시의회에 촉구한다. 제9대 거제시의회 의원들의 불미스러운 일련의 사건에 대하여 거제시의회의 입장을 밝히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거제시의원들은 거제시민의 대표임을 망각하지 말고 시민의 대표다운 말과 행동을 해야 할 것이다. 

거제시의원들 때문에 더 이상 거제시민들이 부끄러워하는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지켜볼 것이다.

하나. 양태석 시의원은 즉각 사퇴하라!

2023. 08. 25.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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