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위원장, “조선업 임금인상으로 거제를 살리자”, 대우조선 현장 찾아 사장, 노조위원장 만나 현안 논의

변광용 위원장, “조선업 임금인상으로 거제를 살리자”, 대우조선 현장 찾아 사장, 노조위원장 만나 현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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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변광용 거제지역 위원장이 10일 대우조선해양 현장을 방문해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 현황, 인력 수급 및 대우조선 재도약,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변 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사장과의 면담에 이어 정상헌 노조위원장 등을 차례로 만나 현황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조선업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2024년부터 착공에 들어갈 S정유사의 울산 플랜트 설비 사업이 인력 수급 문제를 악화시킬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상호 간 현안을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조선업 재도약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박두선 사장은 “EU 결합 심사가 4월 중에 완료되면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는 5월경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한화의 설비 투자와 임금 구조 개선 등에 대한 현장의 기대가 있다.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의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흑자 전환을 위해 전 임직원들이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2027년까지의 수주물량이 충분히 확보돼 있지만 연말까지 4천 명 이상의 인력 수급 부족이 변수로 남아있다. 특히 S정유사에서 현재 설계 중인 울산 플랜트가 2024년부터 설비 공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2만여 명이 필요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의 조선소가 인력 유출의 큰 타격을 받을 것이고, 평택에 이어 인력 블랙홀 우려가 크다”라고 진단했다.

정상헌 노조위원장은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에 노동자와 지역사회의 기대가 크다. 하지만 실제 한화가 기대감을 충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로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력 수급 등 조선산업의 체질 개선 문제는 박근혜 정부 때부터 노동계가 제기해왔지만 조선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하는 제대로 된 정책은 마련되지 않고 문제가 누적돼 왔다”라고 말했다.

또 “인력 수급의 심각성은 대우조선을 넘어 조선업 전체의 문제로 타 제조업 대비 열악한 임금과 노동 환경 등이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 장시간 노동으로 노동자를 과로사로 내몰고,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공안정국으로 몰아가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날 변 위원장은 조선산업의 재도약이 곧 거제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면서 인력 수급 등 현안 해결에도 지속적으로 적극 소통에 나설 것을 밝혔다.

변 위원장은 “임금 및 숙련인력 구조조정, 기술인력 부족, 생산성 하락 및 기술 개발 저하의 악순환을 겪은 일본 조선산업 몰락의 전철을 밟아서는 절대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2개월 동안 20대, 30대 인구 1100여 명이 거제를 빠져나갔고, 0세에서 19세까지의 인구 720여 명도 함께 유출됐다. S정유사의 플랜트 설비 착공은 울산을 넘어 부울경 전체에 인력 부족 문제 및 인구 유출 등을 심화시킬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력 수급 문제 해결의 핵심은 임금 및 협력사 단가 인상이다. 이와 함께 보육, 교육, 주거 등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 인구 유출을 막고, 외부 인구도 유입시켜야 한다. 조선산업이 재도약해야 거제시 전체가 살아난다. 조선 현장과 지속 소통하고 국회 등 정치권과도 함께 머리를 맞대며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변 위원장은 지난 1월 삼성중공업에 이어 대우조선 현장을 찾았고, 조만간 거제상공회의 등을 찾아 조선업 재도약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비롯한 주요 현안에 대한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거제뉴스와이드 (geojenewswi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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