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열 의원, 길고양이 문제 해결 위한 강의 개최
거제시길보협 회원 등 약 35명, 의회에서 강의 청취
거제시의회 이태열 의원(마 선거구,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7일, 거제시 길고양이 문제 해결을 위한 거제시민 공개강의를 의회 청사에서 개최했다.
길고양이 사진작가로 유명한 김하연 강사를 거제로 초청하고, 강의가 의회에서 진행된 것은 거제시길고양이보호협회와 이태열 의원의 협업에 따른 결과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강의에 나선 김하연 강사는 지난 2003년부터 서울시 관악구에서 길고양이 인식 개선을 위한 사진전 개최와 에세이 출간 등 오랜 시간 숱한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강의에서 밥 주기 사례가 합법인지, 인간의 돌봄 활동이 실제로 길고양이를 지킬 수 있는지, 외래생물로서의 접근 등 다양한 내용을 설명했다. 또 “거제시 동물보호 조례에 길고양이의 응급구조 및 치료를 위한 내용만 있어 다소 아쉽다”라며 “인근 진주시 등 60여 개 지자체 조례에 길고양이 공공 급식소 설치에 대한 내용이 명시돼 있다”라며 조례 개정을 통해 개선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
강의를 공동 주최한 거제시길보협 최혜연 회장은 “조급해 하지 않고 조금씩 나아가다 보면 사회가 바뀌고 길고양이를 바라보는 시선도 바뀌어 길고양이들의 혹독한 삶이 조금 더 나아지기를 기대한다”라며, “고양이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캣맘이 아닌, 모두에게 좋은 일을 하는 길고양이 도우미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멀리서 와준 강사님과 시의회 문을 활짝 열어준 의원들께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 의원은 “4시간 넘는 시간 동안 압축 강의를 들으면서 고양이의 존재가 유해조수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았고”, “거제시에서 시행하기로 한 길고양이 공공급식소 시범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길고양이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에 열의를 보였다.
한편 이날 강의에는 약 35명의 거제시민과, 평소 동물 복지에 관심이 많은 박명옥 의원, 한은진 의원이 함께 자리해 유의미한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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