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맞이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인사말씀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가내 두루 평안하신지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면으로나마 인사드립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날이 차더니 달력 한 장 넘겼다고 더위가 부쩍 다가온 것 같습니다.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가정의 달 5월이 돌아왔습니다. 5월이 가정의 달인 것은 아마도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날 등 가족과 관련한 날이 많아서 그렇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하여, 이 즈음해서 우리 주변의 소중한 것들에 대해 나눠보고자 합니다.
굶어본 자만이 밥의 소중함을 알고, 아파본 자만이 건강의 소중함을 알고, 잃어본 자만이 가진 것의 소중함을 안다고 합니다.
요즘은 너무나 가진 것이 많기에 어쩌면 가진 것의 소중함을 모르고 사는 세상입니다. 내 한 몸을 위해 산다면 더 많은 것을 누리고 살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러나 진정한 가치는 물질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당신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돈이 적은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라고.
그러나 전 세계에서 유례없는 성장을 했고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인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손에 꼽을 만큼 행복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불행합니다. 남들과 비교하고, 평범한 삶에 대한 이미지가 상향 평준화되어 평균에 도달하지 못한 자신을 깎아내리기 바쁩니다. 그리하여 남녀갈등세대갈등이 일어나고 혼자 살기에도 벅차 연애와 출산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돈이나 직업 같은 물질이나 보여지는 성취로 가치가 결정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으나 우리는 언젠가 실패할 수도, 불의의 사고를 겪을 수도 있으며 이 모든 불행을 피한다 해도 세월로 인해 늙어가는 것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얼마 전 종영한 눈물의 여왕이라는 드라마에서는 대기업 회장이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돈만을 좇아 산 세월을 후회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또한 법정스님의 ‘무소유’,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등 많은 명사들은 말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누려서 보다는 존재 자체로 소중함과 감사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그것이 진정한 만족과 행복으로 인도할 것이라고.
시민 여러분!
그러므로 부부간의 사랑, 가족이 주는 든든함, 이웃과의 정 등 이런 돈으로 살 수 없는 존재들이 주는 감정과 행복을 위해 노력해보는 5월이 되어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부모님께 사랑의 인사로, 선생님께는 감사의 인사로, 아이들에게는 칭찬과 격려로 이번 달을 보내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말로 하기 부끄럽다면 마음을 종이에 담아 전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때로는 꾹꾹 눌러쓴 삐뚤빼뚤한 글 몇 자가 더욱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법이랍니다.
시민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진정한 행복을 바랍니다.
2024. 5.
거제시의회 의장 윤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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