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거제엑스포 유치 놓고, 현시장과 개인 연구소간 신경전 치열
거제 엑스포 유치와 관련, 현시장과 거제정책개발을 표방하는 한 연구소의 소장 간에 신경전이 예사롭지 않다. 하나의 주제를 놓고 정치적으로 소속을 달리하는 두 사람간의 ‘공방’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현 시장은 민주당이고, 연구소장은 내년 4월 거제지역에서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자유한국당 당원이다.
이 같은 기류를 감지한 시민들은 애시 당초 이 문제는 정치적으로 꼬여 풀기가 여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거제시 발전’이라는 대명제가 정치 논리에 함몰돼 뒷전으로 밀리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김범준 거제정책연구소장은 5일 오전11시 시청 브리핑 룸에서 엑스포 유치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변광용 시장이 지난 2일 열린 제120회 임시회에서 2027년 엑스포 유치가 현시점에서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면서 ”현재 거제시 행정을 바라보면 거제의 미래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소장은 “2027년 거제엑스포 유치는 현시장의 지난 지방선거 공약사항이었다”면서 “2030년 엑스포 유치를 추진하는 부산을 핑계로 엑스포 유치가 불가능하다고 하는 것은 염려와 걱정을 넘어 거제시민이 불쌍하게 느껴진다”고 주장했다.
김소장은 “지난2일 거제시의회 임시회에서 김용운 의원이 2027년 거제 엑스포 유치에 대한 질문에 변시장은 부산이 2030년 엑스포를 먼저 추진 중이라 어떤 형태로던 일단락되지 않으면(거제시의 제안이나 요청)받아 줄 수 없다는 부처의 입장이라고 답변했지만, (제가)국회를 통해 중앙 주무부처에 확인한 결과, 거제시의 제안이나 요청이 받은 적이 없다”면서 “(이는)거제시민을 속이는 명백한 기망행위이며 허위사실”이라고 일갈했다.
김소장은 “‘시장 면담요청 건’과 관련해 변시장이 ‘시의회 답변’이라는 공식발언을 통해 직접 요청이 들어온 적이 없다고 한 것은 둘 중 한사람은 거짓말로 시민을 속이고 있는 것”이라면서 “(변시장이)거짓이 확인 되었음에도 사과하지 않는다면 정식으로 형사고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소장은 “시의회에서 시장의 답변은 시민에 대한 약속의 표명이며 거제시의 품격과도 같은 것"이라고 했다.
김소장은“2027년 거제에 엑스포를 유치하자는 약속이 풍전등화와도 같다”며 “시도해보지 않고 스스로 기회를 걷어차는 변시장은 향후 역사적 단죄를 받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김소장은 “빠른 시일 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 시민 앞에 다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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