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한화 통영 대규모 투자, 거제 발전 무관심... 거제 국민의힘 정치인 정치력 부재의 결정판
지난 11일 한화그룹이 통영시 도산면에 135만 평, 축구장 600개 규모의 복합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는 협약을 경남도, 통영시와 체결했습니다.
인구감소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에 대한 대규모 투자계획은 그 자체로서 환영할 일이지만 지난해 한화오션 출범을 계기로 지역에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 기대했던 거제시민에게는 큰 실망과 배신감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당시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에 지역사회가 일제히 환영을 표했고, 한화는 지역과 상생발전을 약속했지만 정작 큰 투자와 실익은 엉뚱한 통영이 챙긴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통영과 견주어 거제는 KTX 개통과 가덕신공항 최근접 배후지역의 강점, 대도시와의 접근성, 창원~거제 국도 5호선 등의 교통 인프라와 천혜의 관광 자원을 비롯해 다수 입지 여건에서 통영보다 앞선다는 것이 공통된 평가입니다.
그러기에 한화의 대규모 통영 투자는 결국 통영 고성 지역구 국회의원의 정치력이 발휘된 결과 아니냐는 여론이 지역사회에 비등하고 있습니다.
△국제 축제 유치, 해양 체험 테마파크의 친환경 지역상생지구 △대중문화 특화 전문 공연장 등 문화예술지구 △웰니스 산업 결합의 신산업 업무지구 등으로 2026년 착공 예정인 통영 복합해양관광단지가 계획대로 조성되면 통영은 경남 최대의 위락 시설 지역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종합 관광·휴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큰 도약과 새로운 희망으로 들뜬 통영과는 정반대로 거제는 여전히 어렵고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 직전 급조한 듯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며 거리마다 수 조 원대 유치 효과라고 현수막을 내걸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장목면 기업혁신파크는 앵커기업조차 없어 지지부진, 멈춰서 있습니다.
경영 여건이 정상화되면 지역 경제도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조선소는 외국 인력으로 채워지고, 인구 유출 지속과 함께 지역 상권은 연쇄적 위기입니다.
더욱이 한화오션의 배후도시인 옥포동은 2024년 4월 중대형 상가 공실률 28.8%, 소규모 상가 공실률 13.3%로 전국 평균 공실률의 2배를 넘어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고, 아파트 매매가 동향 또한 급격한 감소세를 지속하며 거래량도 2021년 대비 40% 선에 그치는 등 경제 지표는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노조는 단체협약 승계,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 지급 등의 약속 이행을 요구하고 있고, 1200여 명에 달하는 웰리브 노동자들은 고용보장 계약도 없이 불안과 초조 속에서 노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제가 나락이고, 민생은 파탄입니다. 그야말로 총체적 위기의 지속입니다.
정치가 시민들의 삶과 거제 미래에 힘과 희망이 돼야 하지만 거제를 책임지는 집권 여당 정치인은 위기 극복과 미래비전을 위한 정치력과 성과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거제 내 기업인 한화의 대규모 관광 투자조차도 우리 지역 내에 전혀 유치하지 못하고 석연치 않게 타 지역에 밀려나는 정치력 부재의 결정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존 기업을 인수하여 새롭게 출발한 회사에 대한 노동자와 지역사회의 기대는 각별합니다.
이러한 각별한 기대가 꺾이지 않고, 앞으로도 더 크고 지속 성장하는 원동력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한화오션 측은 노동자와 거제시민의 기대에 걸맞은 통 큰 결단으로 역할과 약속 이행에 나서길 바랍니다.
집권 여당의 거제 정치인은 지금이라도 정치력 부재와 노력 부족을 인정하고, 말뿐이 아닌 실천과 진정성으로 거제 발전과 민생 경제를 챙기는데 책임성있게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거제 미래 비전과 조선, 관광, 신성장 산업의 발전 및 도약에 다각적으로 적극 나서고, 지역사회, 중앙당 및 국회 등과 적극 소통하면서 지역 경제 활력 제고에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6월 27일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지역위원회
※ 저작권자 ⓒ 거제뉴스와이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